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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04 17:55
시각장애인이 전하는 시각장애인의 하루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09  
시각장애인 노동주씨의 작품, 인권영상공모전 대상 수상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12-03 10:51:34
시각장애인의 세상 보기 (광주=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가 주최한 '2009 인권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1급 시각장애인인 노동주(27.사진 오른쪽)씨.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다룬 '한나의 하루'를 제작했다. 사진은 영화제작 장면. 2009.12.2.<<지방기사 참고, 인권위 제공 >>
cbebop@yna.co.kr
에이블포토로 보기▲시각장애인의 세상 보기 (광주=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가 주최한 '2009 인권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1급 시각장애인인 노동주(27.사진 오른쪽)씨.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다룬 '한나의 하루'를 제작했다. 사진은 영화제작 장면. 2009.12.2.<<지방기사 참고, 인권위 제공>>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시각장애인이 같은 처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인권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가 주최한 '2009 인권영상공모전' 대상작인 '한나의 하루'를 제작한 1급 시각장애인 노동주(27)씨.

'한나의 하루'는 실제로 1급 시각장애인인 노씨가 시각장애인 '한나'의 하루를 영상에 담은 극영화로, '보지 못하고 보여지기만 한 하루'를 보내는 '한나'의 두렵고 외로운 감정을 영상에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년간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온 노씨는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시신경이 끝내 마비됐다.

그는 낙심하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조선대 환경공학과에 입학했고, 희미한 빛에 의지해 토익(TOEIC) 980점을 따내 대기업 입사 전형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안마사를 택한 노씨는 "시각장애인의 직장은 항상 안마시술소여야 할까"라는 물음을 가졌고, 이 같은 물음을 세상에 던지기 위해 캠코더를 잡고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겠습니까'를 제작해 지난해 열린 인권영상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한나의 하루' 외에도 화물연대 광주지부 박종태 제1지부장의 자살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19편이 입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2일 "노씨처럼 앞을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재능을 펴보지도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많다"며 "그의 작품은 소외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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