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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3-22 09:02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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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승 교수 “일자리도 얻고, 교육도 되고”
장애인부모 “농촌으로 출퇴근? 걱정 된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6-03-31 17:09:47
“꽃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사육하는 등 자연의 소재를 이용하는 1차 산업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직업재활이라는 목표 달성과 동시에 심리적·감정적·육체적인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지난 29일 직업개발연구센터가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개최한 ‘직업적 중증장애인을 위한 직업개발 세미나’에서 직업개발연구센터 오길승(한신대 재활학과 교수) 센터장은 ‘1차 산업분야가 발달장애인의 적합 직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보호고용 직업재활시설들에서 발달장애인에게 제공하고 있는 직종의 거의 대부분 단순 제조조립의 2차 산업인데,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이 직종이 흥미와 적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시설과 기관도 부족해 제대로 참여할 수도 없다는 것이 오 센터장의 2차산업 위주의 직업재활사업에 대한 비판이다.
“1차 산업 분야에서 제공되는 일들은 장애인근로자들에게 정서적, 교육적 치료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폐쇄되고 답답한 인위적인 작업공간에서 아무런 생명력이 없는 작업재료를 오랜 시간 반복 조립하거나 제조하는 2차 산업에 비해 꽃을 재배하거나 동물을 사육하는 등 자연의 소재를 이용하는 1차 산업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할 경우, 직업재활이라는 목표 달성과 동시에 심리적·감정적·육체적인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
오 센터장은 1차산업과 2차산업을 비교해가며 1차산업이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오 센터장은 “2차 산업 분야에 비해 적은 설비 투자비로 자체생산이 가능한 직업재활 사업이 용이하며, 직업재활사업이 실패한다하더라도 2차 산업에 비해 다른 종목으로의 전환이 용이하고, 그 손해가 훨씬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또한 “1차 산업은 2차 산업에 비해 자체생산이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하청이나 재하청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2차 산업처럼 중간 마진으로 빠져나가는 금액 없이 모두 장애인근로자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 1인당 소득이 증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오 센터장은 “1차 산업 중심의 장애인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장애인을 단순히 노동인력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체험학습장과 같은 농촌관광을 적용해 여러 가지 유익을 얻을 수 있다”며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장 이용을 통해 장애인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을 체험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장 노석원씨는 “일반적인 2차 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넓은 농지를 필요로 하는 1차 산업의 특성상 지리적인 위치가 대도시에서 떨어진 농촌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농촌지역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의 미비등으로 통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증장애인일수록 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여가활동에 할애해야 하는데 농촌지역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사회체육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신지은 기자 (wldms2@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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