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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3-31 17:30
글쓴이 :
사랑지기
조회 :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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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당히 교육 받고 싶다"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 결의대회 개최
집단 단식 농성 18일째...삼보일배까지 드려
30일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 투쟁결의대회와 100여명의 장애인부모들의 삼보일배가 이어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집단 단식 농성에 참여한 장애인 부모들이 하얀 소복을 입고 함께 참여해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결의대회에 참석해 장애인부모들의 권리찾기를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봄이 와 꽃이 피고 있지만 장애인 부모들의 마음은 여전히 추운 겨울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8일간의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장애인부모들은 언제까지 굶기를 밥 먹듯이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는 그 절규가 아직도 들린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장애인의 슬픈 현실을 아직도 외면하고 있다. 이제 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식 스스로가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부모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연대사에서 교육권연대 박경화 공동대표는 “욕봤다”는 함성과 함께 “경상도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욕봤다라는 말을 한다. 우리는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새롭게 낳기 위해 모였기에 욕보고 있다는 말이 맞다. 18일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러분들도 모두 욕봤다”며 “여러분의 요구하는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될 때까지 투쟁해야할 것이다. 우린 내 아이의 팔자를 고쳐주기 위해 이렇게 모였다. 장애인 아이들의 팔자를 고치기 위한 소박한 소망이 이렇게 막막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 대화이다. 사람들은 왜 우리에게 대화를 안 하느냐고 하고 있다. 우리도 알고 있다. 대화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라는 것을 그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각차이라고 생각한다. 가진자들과 힘이 있는 자들과 대화가 안 되고 있기에 우린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미의 눈물을 흘리는 장애인부모들과 항상 함께 있겠다.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자!”며 결의대회의 참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특히 연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특수교육진흥법이 제정 된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장애학생의 교육 현실은 여전히 참담하다면서 우리 주변에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시설과 가정에 쳐 박혀 살아가고 있는 장애아동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류로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교육 현장에서 끈임 없이 차별 받아야만 하는 현실에 더 이상 우리 부모들은 닳아빠진 특수교육진흥법에 기대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 장애가 차별적인 요소가 아닌 존중돼야 할 개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파행으로 만들어 버린 특수교육진흥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우리 부모의 손으로 직접 만들자”고 낭독하며 이날 모인 부모들의 의지를 다시 다졌다.
각 지방단체장들의 연대사를 마친 교육권연대는 특수교육진흥법이 적힌 검은 상자를 불태우며 현실성을 잃은 특수교육진흥법을 폐지하라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1000여명의 장애인부모들은 하얀 소복을 입은 뒤 장애인지원법제정이라는 칼을 쓰고 정부청사에서 광화문사거리 3차선을 점거하며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를 가졌으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은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출처 : 복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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